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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이슈모음

기침시럽 먹고 어린이 300여명 사망…WHO “경보 발령”

by ▦▒▥▧▩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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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성분이 든 기침용 시럽을 먹고 3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기침시럽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어린이 300여 명이 유해 성분이 든 기침용 시럽 약품을 먹고 숨졌다.

 

“부동액 성분 발견돼”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문제의 시럽 약품을 유통망에서 걸러내고 감시를 강화하는 등 긴급 조처를 요구했다.

 

지난 10월 WHO에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기침용 시럽 약품이 판매된 국가에서 소아 신장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당시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감비아로 밝혀졌다. 5세 이하의 아동이 기침 시럽을 먹고 급성 신장 질환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고, 발병 사례가 보고된 나라도 감비아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으로 늘어났다.

조사 결과 WHO는 인도네시아산 시럽 제품인 테르모렉스 시럽, 플루린 DMP 시럽, 유니베비 기침 시럽 등 8개 제품이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을 과다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WHO는 “문제의 시럽에는 산업용 용제와 부동액으로 사용되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어 소량만 먹어도 치명적일 수 있고 의약품에서 절대 발견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섭취 시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신장 손상,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럽 제품 4종의 유통 금지 권고

WHO는 인도의 메이든 제약사(Maiden Pharmaceuticals Limited)가 제조한 유해 물질 함유 시럽 제품 4종의 유통 금지를 권고했다. WHO는 또 소아 급성 신장 질환 발생국에 각각 의료 경보를 발령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된 기침 시럽 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약품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시장까지 포함해 기침 시럽 제품류에 대한 테스트를 즉시 시행하는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해 달라고 회원국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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