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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쓰는 법, 헷갈리는 설날 제사상 완전 정복

by ▦▒▥▧▩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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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쓰는 법 예시들을 보여주는 사진
지방 쓰는 법 예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날이 다가왔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비록 차례를 지내는 가구 수는 많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차례를 준비하시는 분들 중 지방의 작성방법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지방 쓰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의 정의

예부터 제사를 지낼 때는 항상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자 조상을 상징할 수 있는 신위를 설치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신위를 둠으로써 제사에 조상의 혼령이 깃들게 되고 진심으로 대상자를 기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신위에 쓰인 것들은 대부분 시동, 신주, 위패, 소상, 초상화, 지방 등이 사용되었는데요.
현대에는 영정사진이나 지방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지방이란 신주, 위패 등을 모시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날 제사를 지낼 때 신주를 대신하여 임시로 종이나 한지를 이용해 제작하였다가 제사 후 소각하여 없애는 간단한 신위(神位)를 말하며, 지방은 반드시 깨끗한 한지나 종이를 고이 접은 후 붓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사당에 신주를 모시고 조상을 숭배하고 존경해 왔습니다. 하지만 신주를 모시지 않는 오늘날 제사를 지낼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위가 지방이나 영정사진일 것입니다. 종이(한지)로 제작하는 지방은 제사를 지낼 때 그 상대방을 상징하는 용도로 사용하며, 제사를 시작하기 전 작성하였다가 제사를 마치면 바로 소각합니다.

지방은 명절이나 제사 지내는 당일 날 신주를 대신하여 종이, 한지 등에 붓으로 조상의 성씨를 적어 제사를 지내고 제사 후 소각하여 없애는 신주의 임시방편으로 사용됩니다.

지방을 작성할 때에는 작고하신 분의 호칭이나 관직 등을 한자(漢字)로 작성하여 제사상이나 병풍 등에 거치한 후 제사를 지냅니다.

 

지방 작성법

지방을 작성할 때에는 다음의 형식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지방을 작성할 때에는 먼저 고인(故人)과 제사를 모시는 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 마지막으로 신위(神位)라 적습니다.

2. 고인과의 관계
고인과의 관계를 적을 때는 부모님과 조부, 조모, 증조부, 증조모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여 앞쪽에 현(顯)이라 쓴 후 적습니다.

아버지 : 현고(顯考)
어머니 : 현비(顯妣)
조 부 : 현조고(顯祖考)
조 모 : 현조비(顯祖妣)
증조부 : 현증조고(顯曾祖考)
증조모 : 현증조비(顯曾祖妣)
남 편 : 현벽(顯辟)
아 내 : 망실(亡室), 고실(故室)
형 : 현형(顯兄)
형 수 : 현형수(顯兄嫂)
동 생 : 망제(亡弟), 고제(故弟)
자 식 : 망자(亡子), 고자(故子)

3. 고인의 직위
지방을 쓸 때 남자조상이 벼슬이나 관직을 한 경우 관직명을 적고, 여성조상일 경우 남편의 관직에 따라 정경부인(貞敬夫人), 정부인(貞夫人), 숙부인(淑夫人) 등으로 호칭을 달리합니다.
관직이 없는 경우 남성은 학생(學生)이라 쓰고, 여성일 경우 유인(孺人)이라 기재합니다.

4. 고인의 이름
고인의 이름을 적을 때 남자조상의 경우 모두 부군(府君) 이라고 쓰며, 여성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를 적으며,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 전통적 계급사회와는 다르게 현대사회는 사회적 지위나 공직이 다양하고 여성도 공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여자가 공직에 있었던 경우 그에 맞게 공직명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

 

지방 접는법

지방 접는 법을 보여주는 사진
지방 접는 법

지방을 잘라 붙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접어서 만들 수 있다. 먼저 깨끗한 창호지나 한지 등 백지를 가로 40cm, 세로 25cm 크기로 준비한다.

종이를 세로로 4등 분해 선을 만든 다음 양쪽 면을 중심 쪽으로 접는다. 양쪽 모서리를 접은 다음, 뒤집어 삼각형 부분을 위아래 모두 앞쪽으로 꺾어 접는다. 중심선을 기준으로 양쪽을 뒤쪽으로 접은 후 이 상태에서 위아래의 접힌 부분을 각각 재끼면 된다.

 

지방에 쓰이는 한자의 뜻

현(顯) : 돌아가신 고인(故人)에 대한 경칭을 뜻합니다.

고(考) : 살아계신 아버지는 부(父)라고 표현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는 고(考)라 표현합니다.

비() 살아계신 어머니를 모(母)라고 표현하며 돌아가신 어머니는 비()라 표현합니다.
현벽(顯辟) / 망실(亡室) 죽은 고인이 남편인 경우 지방에 현벽(顯辟)이라 기재합니다.
고실(故室) / 현형(顯兄) : 죽은 고인이 아내일 경우 지방에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기재합니다.
현형수(顯兄嫂) / 망제(亡弟) : 죽은 고인이 형(兄)이거나 형수(兄嫂) 일 경우 기재합니다.
고제(故弟) / 망자(亡子) : 죽은 고인이 동생(同生) 일 경우 망제(亡弟)라 기재합니다.
고자(鼓子) / 학생(學生) : 죽은 고인이 자식(子息) 일 경우 망자(亡子)라 기재합니다.
처사(處士) : 지방에서 관직을 쓸 때 벼슬을 하지 않은 경우나 일반적인 경우에 학생(學生)또는 처사(處士)라 표현합니다.
부군(府君) : 돌아가신 아버지나 조상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신위(神位) :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것을 말하는 뜻으로 즉 신을 모시는 장소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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