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알짜정보

세배 하는 법, "매년 헷갈리네..."

by ▦▒▥▧▩ 2023. 1. 20.
반응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러스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는 1월 22일 일요일이 2023년 첫 명절인 '설날'입니다. 설날 하면 가족들끼리 안부도 묻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죠. 청소년분들은 '세뱃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냥 받을 수 없죠. '세배'를 해야 합니다. 이왕 하는 세배 제대로 해야겠죠? 오늘은 세배를 '제대로'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설날에 왜 '세배'를 하는가?

세배하는 법을 알아보기 전에 '설날에 세배를 왜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관용으로만 생각했지 왜 하는지, 그 뜻이 무엇인지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잖아요?

 

세배는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하여 의식과 사고가 깊어 인생의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사람. 즉, 웃어른들을 찾아가서 한 해에 어떻게 살아야 잘 살 수 있는가를 물어 조언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옛날 젊은이들이 설날 아침에 이 덕담을 듣고 싶어서 어른을 찾아가서 절로 만수무강과 공경을 표하며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였던 거죠.

 

그리고 어른들은 설날의 세배하러 온 젊은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주고 빈손으로 보내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며 용돈을 조금씩 쥐어주었다고 해요. 이것이 세뱃돈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세배(歲拜)와 세뱃돈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래풍습입니다.

 

세배에도 순서가 있다?

세배에도 엄연히 순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차례가 끝난 후 절을 받는 어른이 앉는 자리를 북쪽으로 보고 남좌여우(男左女右)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에 섭니다.

그 다음 제일 어른인 조부모가 부동모서의 위치에서 남쪽을 향해 앉으면 그 아래 모든 가족이 북쪽을 향해 큰절을 하고 새해인사를 올립니다. 남편은 아버지의 왼쪽 앞, 아내는 어머니의 오른쪽 앞에 남쪽을 향해 앉으면 아들과 딸이 큰절을 하고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다음으로 집안의 어른 순서대로 세배를 드리는데 제일 아랫사람이 바로 위의 오라버니나 누이에게 세배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남자 세배법, 오른손? 왼손?

설날 남자 세배법 순서
남자 세배법

  1. 왼손이 위로 가게 해 맞잡습니다. 손등을 덮어 포개 잡는 것인데 두 엄지 손가락은 깍지 끼듯 교차시켜야 합니다.
  2. 손을 맞잡은 자세로 절을 할 대상을 향해 바로 선 뒤, 허리를 굽혀 바닥에 엎드리며 맞잡은 손 그대로 바닥을 짚도록 합니다. 이때 양손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습니다.
  4. 왼발이 아래로 해 발등을 포개면서 뒤꿈치는 적당히 벌리고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을 만큼 내려 깊이 앉습니다.
  5. 양쪽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인 뒤 잠시 머뭅니다. 이때 엉덩이가 발꿈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자세를 깊고 단정하게 합니다.
  6. 먼저 머리를 들고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면서 오른 무릎을 먼저 세웁니다.
  7. 그 자세에서 맞잡은 손을 떼어 오른 무릎 위에 놓고, 오른 무릎에 힘을 주면서 일어나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 다음 바른 자세로 섰다가 앉습니다.

 

여자 세배법, 큰절? 평절?

설날 여자 세배법 순서
여자 세배법

우리나라 절은 큰절, 평절, 반절이 있다고 합니다.. 설날 웃어른에게 올리는 세배의 경우 큰절을 하는데, 웃어른이 평절을 하도록 권하면, 평절을 해도 무방합니다. 이 글에서는 평절 하는 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1. 오른손이 위로가게 해 맞잡습니다. 손등을 덫에 포개 잡는 것인데 두 엄지 손가락은 깍지 끼듯 교차시켜야 합니다.
  2.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에서 수평이 되게 올린 뒤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댑니다.
  3. 몸을 서서히 낮추면서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어앉습니다.
  4. 꿇어앉아 있을 때는 오른발이 아래로, 왼발이 위로 가게 발등을 포개서 앉되 발꿈치가 벌어지도록 하여 엉덩이를 뒤꿈치 위로 내려서 깊게 앉습니다.
  5. 상체를 45도에서 50도 정도까지 굽히면서 머리도 함께 숙이되, 손이 바닥에 닿거나 손등이 이마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6. 절을 한 상태에서 한두 호흡가량, 잠깐 멈추어 있다가 그대로 상체를 일으킵니다.
  7.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면서 처음 절할 때의 자세로 왼발과 오른발을 가지런히 모아서 바로 섭니다.
  8. 일어나 두 발을 모으고 수평으로 올렸던 손을 내리며 바른 자세로 섰다가 앉습니다.

 

세배에도 에티켓이 있다?

세배에도 자칫하면 실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 첫 번째로, 세배를 하는 동안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인사말은 하지 않습니다. 절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 말 없이 절을 한 후 윗사람의 덕담을 기다리는 게 순서이며 어른의 덕담이 끝나면 이에 화답하는 예로 겸손하게 인사말을 하는 게 맞습니다.

 

두 번째, 절을 할 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 받으세요’, ‘앉으세요’ 등의 명령투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맞절을 하게 될 경우 아랫사람이 먼저 절을 한 후에 윗사람이 합니다. 끝낼 때는 윗사람이 아랫사람보다 먼저 머리를 들어 절을 끝내야 합니다.

 

오늘은 설날을 앞두고 세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평소 알게 모르게 치열하게 살아간 우리에게 명절은 너무 기다려지는 순간인데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 설날에는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반응형

댓글